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요즘 동남아를 즐겨 찾는 이유 한 가지가 더 추가된 듯합니다. 바로 ‘과일 싸게 먹기’입니다. 맘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사악한 한국의 과일 값에 질려 동남아로 과일 먹기 여행 떠난다’ 같은 내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물가에 시달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원없이 과일을 먹어보기 위해 동남아에 가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동남아 어느 나라 어디를 언제 가면 어떤 과일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는 구체적인 과일 여행 가이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이런 트렌드가 보여주듯 지금
최근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베드버그(빈대)가 출몰해 비상인 가운데, 대구의 한 사립대학교 기숙사에도 빈대가 나타나 학생들이 가려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측은 쉬쉬하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방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9일 계명대학교 익명 게시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신축 기숙사인 명교생활관에 생활하는 한 대학생이 매트리스 커버 위에 있는 수 마리의 빈대 추정 벌레 사진을 첨부하면서 피해를 호소했다.이 학생은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로 대학병원을 찾았고 염증 수치가 400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매트리스 아래에서
여름 휴가 기간이 다가오는 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가지로 '바다'가 꼽혔다. 선호하는 기간은 '2박 3일', '3박 4일' 등으로 나타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13일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는 설문 제작 플랫폼 유니서베이(Unisurvey)를 활용해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직장인 응답자 가운데 '여름휴가 계획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의 응답이 39.6%로 가장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해외여행객들이 다시 늘어나는 가운데 전 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은 곳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및 지정학적인 불안요소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의 대도시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23일(현지시간) CNBC는 “여행하기 안전한 국가는 ‘안전’을 어떻게 정의하기에 따라 다르다”며 세계 각국의 ‘안전한 국가’, ‘안전한 도시’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CNBC는 영국 보험사인 윌리엄 러셀이 설문조사 한 결과를 인용해 각국 해외 여행객들이 가
"몽골 동행 구합니다."요새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등에 몽골 여행 동행을 구한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몽골 여행을 가기 전 사람들이 많이 가입하는 ‘러브 몽골’이라는 네이버 카페에는 ‘몽골에 함께 갈 사람!!!’이라는 게시판에 ‘추석 연휴 9.9~9.12 남는 자리 동행 구해요‘ 같은 제목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이 같은 게시글에는 본인 소개와 함께 주로 몽골의 어떤 여행지를 가고 싶어하는지 등이 적혀 있다. 소개 글에는 ‘20대 중반 여자 입니다! 사진도 잘 찍고, 예민하지도 않고, 어떤 분들을 만나도 잘 어울릴 준비
불교 수양법의 하나로 ‘사경(寫經)’이란 것이 있다. 수많은 불경을 하나로 압축한 262자의 한문으로 이뤄진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전부 베끼는 의식이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10여년 전 일본 교토(京都)에 갔다가 우연히 체험했다. 뜻도 모르는 산스크리트어에 기초한 불교용 한자들을 투명한 종이 위에 하나하나 복사하는 식이다. 일종의 붓을 통한 수양법인데 온 정성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한글로 푼 반야심경 한 칸 밑 빈 공간에 다시 글자를 채워넣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들었다.이교도로서 사경이 갖는 신비로운 세계를 피부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요즘처럼 영상문화가 발달한 시대에 줌으로도 대화가 충분히 가능한데 굳이 방한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이 우호를 다지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보여주기도 중요하다. 중요한 두 정상의 만남이지만 모든 진행과정이 매끄럽게 넘어가지는 않았다.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미리 입국한 미국인이 만취해 내국인을 폭행한 사건이었다.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도대체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졌으면 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요즘, 한편에서는 해외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억눌려 왔던 여행 욕구가 터져나올 조짐입니다. 며칠 전 한 홈쇼핑 채널에서 진행한 ‘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은 방송 편성 1시간 만에 1200여건, 금액으로는 90억원이 넘는 주문 신청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가히 폭발적입니다. 지난 3월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정부 방침이 시행되면서 해외여행의
오늘(3월 21일)부터 ‘해외입국 7일 격리’가 면제된다. 격리면제 대상자는 2차 접종 후(얀센 1회) 14~180일 이내인 사람과 3차 접종자다. 2차 접종 후 돌파감염된 격리해제자는 3차 접종을 받지 않았더라도 접종완료자로 인정된다. 그동안 모든 입국자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 후 7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면서 감염 여부를 확인했지만 앞으로는 입국 즉시 활동할 수 있다.입국 후 격리 부담이 사라지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늘자 일부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11월 결혼을 앞둔 30대 김 모씨는 “신혼 여행으로 몰디브 항
세대차를 실감할 수 있는 말로 ‘실크로드(Silkroad)’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40대 중반 이상에 해당할 듯하지만, 실크로드라는 말은 ‘여행과 자유’라는 의미로 와닿는다. 1984년 KBS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실크로드’가 그 배경에 있다. NHK가 10여년간의 준비 끝에 만든 시리즈인데 한국에서 방영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타로(喜多郎)의 전자오르간 테마뮤직과 함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여행 본능을 자극했다. 대통령이 저세상으로 가도 레퀴엠(Requiem) 하나 없는 척박한 나라가 한국이다. 개인적 감상이지만,
지난 8월 3일 청주지방법원은 청주지역에서 암약하던 간첩혐의자 4명 중 3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나머지 1명은 구속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이 기각됐다. 이날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대공수사팀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아쉬움을 삼켰다.대공수사팀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지난 5월 초와 중순에 청구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법원이 두 차례나 통째로 기각해 버렸기 때문이다. 세 번째 신청 끝에야 겨우 압수수색영장만 발부받아 5월 27일 관련자 4명의 거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MZ세대에게 여행은 여가(餘暇), 즉 다른 무엇을 하고 남은 것이 아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여행에 대한 의미 및 인식’을 조사해봤다. 이 조사에서 “여행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 MZ세대는 10명 중 6명이 훌쩍 넘었다. 20대의 64%, 30대의 69.6%가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해보니 코로나19 사태가 있기 전 2019년 한 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답한 MZ세대는 30%가 넘었다.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40대와 은퇴 후
선물은 해외 여행에 앞서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품이다. 특정인이 아니라 현지에서 인연이 닿은 사람들을 위한 정성이자 기념으로서의 선물이다. 주변에도 항상 권하지만 선물을 많이 준비하고 나눌수록 여행의 맛과 멋도 깊어진다당연하지만 여행 소지품을 줄일 수 있는 작고도 간단한 물건으로 압축된다. 20세기말, 여행에 적극 나설 당시 주목한 곳은 동부 유럽이었다. 일단 싸고 스스로 뭔가를 개척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서부 유럽과 같은 선진국은 나이가 들어서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완성된 곳보다 변화무쌍한 곳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인간이 아니다. 반인반신(半人半神)이다. 그리스 신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영국법으로 그렇다. 여왕은 해외 여행을 갈 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가야 하는 여권이 필요 없다. 운전할 때도 면허증이 필요 없다. 타는 차에는 번호판도 없다. 속도제한을 안 지켜도 되고, 안전벨트를 안 매도 된다. 세금도 안 낸다.그러면 여왕은 법 위에 있나? 그렇다. 영국에서 여왕은 확실히 법 위에 있다. 왜냐하면 여왕은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왕은 죄를 저질러도 기소가 되지 않는가? 그렇다. 누구
MZ세대를 사로잡은 음식 한 가지만 얘기하자면, 떡볶이다.지난 3월 20일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떡볶이 판매량은 연평균 430%씩 늘어났다. 마켓컬리 이용자 중 MZ세대가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떡볶이는 확실히 MZ세대에게 가까운 음식이다. 이는 빅데이터로도 증명된다.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홈페이지 21만개를 추려본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한식 메뉴는 떡볶이였다. 게시물 수만 382만건에 달했는데, 떡볶이 관련 게시물의 절반 이상(5
지금 돌이켜보면 지난 1월 하와이로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당시 30년 근속 안식 휴가를 받아 큰 맘 먹고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때만 해도 코로나19는 멀리서 들리는 풍문에 불과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이상한 전염병이 돈다니까 중국 사람들을 조심하자고 우스갯소리 정도로 얘기했습니다.다행히 하와이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행객 중 지금처럼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더더욱 못 봤습니다. 하와이에서 제가 들렀던 그림 같은 카우아이섬이 전염병 도피처가 될지 그때는 꿈에도 몰
확진자 31명, 사망자 0명. 지난 3월 26일까지 받아든 마카오의 코로나19 성적표다. 2019년 기준으로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은 3940만명. 이 중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만 2700만명에 달한다. 한데 지난 3월 26일 기준으로 마카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명에 그친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 마카오의 코로나19 성적은 사실상 단일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 홍콩과 비교해 봐도 경이적이다. 홍콩의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410명으로, 사망자는 4명에 달한다.마카오의 확진자 수가 적은 것은 인구가 적기 때문이
“도시가 폐쇄되기 전인 1월 22일까지도 우한의 대로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사람들은 둘러앉아 마작(麻雀)을 하고 시장 노점상들은 모여서 장사를 했다. 나는 묻고 싶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싶다. 우한시장이나 당 서기는 뭐하는 사람들인가? 그들은 우한 행정의 1인자로서 폐렴에 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단 말인가? 가장 먼저 정보를 알았다면, 왜 TV연설 같은 걸로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경각심을 높이지 않았는가? 만약 그들이 정보가 없었다면 그것은 직무유기다. 행정 관리자를 맡아서도 안 되고 일찌감
평소 티셔츠만을 고집하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였다. 하지만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각) 멀쑥한 정장을 차려입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무려 6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는 페이스북이 실시하고 있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묻고 따지는 자리였다. 그동안 통화는 국가의 것이라는 건 불변의 법칙이었다. 이런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페이스북이 달갑지 않은 듯 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매섭게 저커버그를 몰아쳤다. 저커버그는 “리브라는 미국에 도움이 된다”며 “적극적으로 규제를 따르겠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 리브라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을 불러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압박을 가한 중국 정부가 롯데는 자국 안보를 이유로 여전히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간조선이 중국인 개별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여행사(OTA)인 시에청(携程·씨트립), 취나얼(시에청 계열), 페이주(飛猪·알리트립), 투니우(途牛)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 ‘롯데호텔’ 등 롯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중국 1위 OTA인 시에청이 한국에서 운영 중인 ‘트립닷컴’도 호텔과 여행상품 판매에서 ‘롯데’를 열외시키고